한달전쯤.. 유난히 따스한 겨울 이라고 뉴스에서 떠들던 무렵 그 따스한 겨울을 담고자 외출을 했었지만
'겨울이 겨울답지 못한 느낌'에 실망하여 일찍 발길을 되돌렸다.
뭔가를 하고자 나선길에서 얻은것도 거의 없이 되돌아올때의 그 허전함을 이기지 못해 쓸데없이 우울해 하다가
문득 화장실 유리에 '익숙한듯 익숙하지 않은'얼굴이 보인다.
당연히 보여야할 나 자신의 모습은 없고, 어딘가 '타인'같은 표정을 하고 거울을 사이에둔채 마주보고 있다.
나를 찍은 사진이 드물어서, 나 스스로가 낯설어 보이는구나 싶었다.
'연사'에 맞춰두고 셔터를 누른다.
'찰칵, 찰칵, 찰칵..'
10여회 정도의 셔터음을 듣는동안 내 자신이 비춰지고 있는 거울을 찍었다.
.
.
.
한달, 두달 기르던 머리가 어느새 일년, 이년으로 바뀌어 가는 듯 싶고
시간이 지나갈수록 길어져 버린 머리카락들을 그대로 두지 못하고 항상 질끈 묶어 놓는다.
묶은 머리를 한번 더 접어서 묶어 올려도 목 언저리를 간지럽히는 머리카락의 끝부분들.
가끔씩 '귀챦다'라고 생각하면서도.. 쉬이 잘라내지도 못하는 미련함..
.
.
나의 자화상.
'그리고 사람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 Model by [채주] (0) | 2008/02/23 |
|---|---|
| 자화상. (0) | 2008/02/10 |
| Model by [이름모를 꼬마들] - 2photo (0) | 2008/01/14 |
| Model by [봉균] - 2 photo (0) | 2008/01/14 |




이올린에 북마크하기
이올린에 추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