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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새풀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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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새풀02


양껏 빛을 머금었다가, 바람 부는데로 하늘거리면서 머금은 빛을 뿌려내는 모양새.

해가지기 조금 전 시간대에 해를 마주본 상태에서 억새를 바라보면 '억새'가 가진 최상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으며, 잔잔한 바람이라도 불면 바람에 맞춰 하늘거리며 뿌려대는 빛 알갱이 하나 하나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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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내리던 새벽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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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내리던 새벽 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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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내리던 새벽 03


깊은 어둠속에 잠겨있던 아직 어두운 새벽에, 원하지 않던 전화를 받고 깨어나 부리던 다소의 짜증도 잠시.
창 밖의 어둠속에서 희미한 빛이 서서히 떨어지고 있었다.
봐주는 이 없을법한 시간에 '나의 모습을 봐줘'라고 소리없이 외치는 '눈'

단번에 매료되어 버린 나는, 군말 없이 카메라를 들고 집 밖으로 나선다.
몇시간만 지나면 사라져 버려 다시 같은 모습을 보여주지 않을 이 '눈 내리는 풍경'
그 풍경을 양껏 담아낸다.
허락도 없이 그들의 시간을 카메라 속에 묶어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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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느낌 이라고 설명하기 어려운 곳.


사람이 부대끼고 생활하는 그 어떠한 곳을 가도 비슷할 수는 있겠지만, 병원 만큼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들고, '웃음소리' 보다는 '슬픔의 소리'를 더 쉽게 들을 수 있는 장소가 또 있으랴 싶다.

선입견 이라고 해야할지.. 고정관념 이라고 해야할지..
분명 '병'을 치료 하는 '고마운 곳'이라는걸 알면서도, 병원에 대한 꺼리낌은 쉬이 사라지지 않는다.

그래서 너무도 쉽게 '외로움, 쓸쓸함'같은 부정적인 단어를 먼저 떠올리나 보다.
구석으로 잦아드는 어둠, 접혀서 문가에 기대어 서있는 휠체어를 보며 부정적인 단어들을 먼저 떠올린다.

분명 나와는 반대로 ' 병실창가에서 들어오는 빛'을 보고 '희망'을 찾는 이도 있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당신의 눈" 에는 "희망"이 먼저 보이는가, 아니면 "외로움, 쓸쓸함, 우울함"이 먼저 보이는가.

마치 내가 에셔(Escher)의 그림을 하나 가져다 놓고 '천사'가 먼저 보이는가, '악마'가 먼저 보이는가를 묻는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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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대해서 만큼은, 누구나 할 말이 많더라.


사랑을 겪어 보았건, 겪어 보지 못했던 간에..

사랑에 대해서 만큼은, 누구나 할 말이 많아지더라..

대부분의 상황에서 지루하지 않게 들어줄 수 있는 얘기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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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del by [범준]


카메라를 피하는 3~8세 아이들 사진 쉽게 찍는 팁 (디지털방식에서)

나이가 어릴수록 자신의 얼굴이 '사진'에 나오는걸 보면 그저 좋다고 웃어준다. (왜 좋아하는지는 나도 모른다.)
사전에 '카메라'라는게 무엇인지를 조금 감 잡을 수 있도록 이것 저것 풍경을 찍어서 보여주고 난 후 은근슬쩍 아이의 얼굴을 화면에 담자. 그리고 다른 사진을 보여주다가 아이의 사진을 보여주면서 'XX이 나왔네?' 라고 하면
방바닥을 구르던 땅바닥을 구르던 웃느라고 자지러질것이다.

이럴때 셔터를 아끼지 말고 눌러 줘라. '웃는 아이의 얼굴'만큼 기분좋고, 훌륭한 피사체는 없다.
위에서도 찍고 아래에서도 찍고 아이가 뛰어 놀기 시작하면 같이 놀아주면서, 같이 뛰어다니면서 담아내라.

이 방법은 또래 아이들이 많이 몰려 있을수록 탁월한 효과를 발휘한다. (아이들끼리 웃음과 분위기가 전염된다.)

성공확률은 90% 이상.

참고로 이녀석 역시 카메라를 가까이하면 피하던 사촌동생 이었다.
약 30여분간 같이 집앞 주차장을 뜀박질 하며, 하늘에 떠 있는 모습 같은걸 찍어주고서야 렌즈를 가까이 들이밀고 촬영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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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del by [채주]


나이어린 사촌동생들이 많다 보니 종종 사진기를 들이대는 일이 있는데, 이녀석들도 나름 몇년씩은 세상  살아 봤다고 점 점 더 표정이 굳어간다.
어릴때는 그렇게 천진난만한 표정을 짓더니 어른들의 굳은표정에 가까워 지는게 조금씩 눈에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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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볶이노점상








'돈코'라는 별명을 가진 친구의 결혼 소식과,

지나는 길에 찍은 '떡볶이 노점상 사진',

 그리고 '숭례문의 전소'사건


이 세가지의 요인이 맞물리면서 기억난
 시시한 옛날 얘기.



고등학교를 다니던 시절에 '돈코'라는 별명으로 불리우는 친구녀석이 하나 있었는데, 3년 내내는 아니었지만 드물게 하교를 같이 하게 되는 토요일이면, 역시나 또 드물게 찾아가는 단골 분식점이 하나 있었다. 위치가 꾀나 요상해서 '학교'에서 가까운곳도 아니요 그녀석의 집 이나 내가 그때당시 살던집과도 거리가 떨어진 어느 시장. 그 시장의 '대낮에도 어두운'골목 으로 들어가고 또 들어가야 찾을 수 있는 분식점.

분식점이 있던 골목은 천정이 있는 건물 내부가 아님에도, 비를 가리기 위해서 인지 주변 건물과 건물 사이를 두꺼운 천, 혹은 비닐과 같은 것들로 매꾸어 놓아 햇빛이 쨍쨍한 대낮에도 제법 어두웠다. 두어번 가던 장소가 '단골'이 되어 버려서 아주머니가 우리를 기억 하셨었기에 우리 둘의 얼굴이 보이면 '아들들 왔다'며 좋아하신다.

항상 정해져 있던 메뉴로 '떢볶이 2인분과 순대 1인분'

요즘은 흔하게 찾아 볼 수 있는 '오뎅'도 없고, '튀김'도 없으며 '핫바/구운가래떡'같은건 더더욱 찾아보기 힘들었다. 오직 '떢볶이와 순대'만을 그런 구석지고 보이지도 않는 곳에서 파시던 아주머니..

분명 '조미료가 담뿍 담긴 맛'이었겠지만 친구녀석과 나의 입맛에는 그 이상 맛있는 떡볶이가 없다며 가끔씩 친구들을 두어명 데리고 들어가기도 했었다. 시일이 지나자.. 항상 텅텅 비어있던 자리에 친구녀석과 둘만 앉아서 먹고 나올때까지도 손님이 없던 그 가게는 띄엄띄엄 손님이 보이기 시작하더니 마지막으로 찾았을때는 옆에있던 가게 자리까지 손님들로 메워져 있었다.

그때까지도 분명 '우리 아들들'이라며 반기셨었는데.. 그 이후로는 찾아뵌적이 없다. 아니 찾아갈 수 없었다.

재래시장이던 그 자리는 '재개발붐'에 그 주변 다른 상가들과 도로가 공사로 붐비던 때에도 예전 모습 그대로를 유지하고 있었다. 그러던것이 주변 개발이 끝나고 나서 한참동안 '플랜카드'가 시장 이곳 저곳에 걸리기 시작했다.

내용은 '시장의 재개발을 반대 한다'라던가..

어느날 문득 버스를 타고 그곳을 지날때 다 쓰러져가는 잿더미를 볼 수 있었다.
다음에 그곳을 지날때는 깨끗하게 철거되어 버린 빈터를 보았고,
그 다음에 그곳을 지나면서 건물들이 들어서는 모습을 보아야 했다.

시일이 조금 지나 들었던 소문 중 하나.

재개발 반대가 길어지자 누군가 새벽에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질렀다더라.
어느날 문득 스쳐지나가며 보았던 쓰려져가는 잿더미를 떠올렸다.

그 뒤로 그 떡볶이 집을 찾아가지 않게 되었다. 아직 남아 있지 않을것은 뻔하지만 찾아가 봐야 빈터, 혹은 건물이 들어서 있으리라. 그런 씁쓸함은 맞닥드려 겪으려고 구태여 애를 쓸 필요 없이 그냥 기억속에 묻어 두는것으로 충분 하리라.

처음 그 가게를 찾게 되었던때의 일은 잘 기억나지도 않는다.
그저 '저런 골목 안에 있는 떡볶이 집이 더 맛있지 않나?' 라는 말이 시초가 되었던 것이었던가.. 라며 흐릿한 기억을 되짚어 보지만 그나마도 확신을 가지지 못한다.






 

 



-by pizzica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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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

View Finder 2008/02/21 0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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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


가벼운 게임일 뿐이지만 자신에게 돌아온 차례만큼은 프로못지 않은 진지함을 보이시던 [시선]형님.

당구장이란곳을 정말 오래간만에 갔었지 싶다.
어릴때야 친구들 따라 설렁설렁 가서는 치는둥 마는둥 금새 흥미를 잃고 딴짓에 더 열중 하다 보니
이래 저래 따라다닌 경력으로 대충의 규칙만 알고 있다. "무적 30" 이라던가? 내가 바로 그렇다.

당구자체는 일찌감치 칠 생각을 접고(워낙에 당구에는 취미가 붙질 않는다.) 모처럼만에 새로운 소재인 당구를 치는 사람들과 당구공의 움직임을 담느라 더 분주했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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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순간

View Finder 2008/02/21 0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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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순간


어찌해볼 도리도 없이 떨어질것이 결정되어 있는 상황.
반전을 바라기에도 너무 늦어 버린, 피할 수 없는 마지막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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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이크레인

View Finder 2008/02/20 0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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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이크레인


잡힐듯 하다가도 맥없이 떨어져 버리는 토이크레인 속 잡동사니들.

오늘도 실력탓은 하지 않고 모든 잘못을 기계탓으로 돌린다.

ps. 올리고나서 보니 야한그림이 인쇄되어 있는 라이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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